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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2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요나스 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서, 요나손의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읽어버렸다. 후속작은 필연적으로 전작과 비교를 하게 된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셈을...' 자체로도 꽤나 재밌었지만, 전작 '100세 노인...'에 비해서는 뭔가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 나름 고민을 해봤고, 대략 2가지로 정리가 됐다. 1. 주인공의 캐릭터가 '100세 노인...' 알란의 매력에 미치지 못했다. -'100세...'의 알란은 세상을 달관한 듯한, 무심함이 매력이었다. '인생사 그냥저냥 흘러가는 대로' 식으로 살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묘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뭔지 모를 즐거움을 느꼈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알란은 그리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이리 치이고 저리 치.. 2019. 3. 9.
호밀밭의 파수꾼-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그 제목마저도 가슴 시리고 사랑스럽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홀든 콜필드가 자신의 꿈을 얘기하면서 언급한다. 호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게 손을 잡아주는 파수꾼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호밀밭과 뛰어노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진다. 넘어지는 아이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파수꾼의 손은 흡사 예수님이 내미는 따뜻한 손 같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덮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복잡 미묘하다. 가슴이 시리고, 먹먹하며 눈시울이 붉어지고 콜필드가 보고 싶다.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다. 홀든 콜필드... 책이 출간된 이래 무수히 많은 뮤지션들이 콜필드 앓이를 했다. 심지어 존 레넌을 암살한 암살범의 손에도 이 책이 들려있었다고 한다. 암살 동기가 거짓과 가식에 대한 콜필드의 절규 때문이라고 했다나...이..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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