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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용골'은 중세 시대의 미스테리 판타지 소설이다. 즉, 배경은 중세 시대이고, 판타지가 가미된 미스테리이다.
개인적으로 중세시대 소설을 좋아한다. 거기에 판타지가 가미되면 더욱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보아온 삼총사의 시대에서 펼쳐지는 판타지의 세계에 대한 '판타지'가 있나보다. 기사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고, 항상 등장하는 절세미모인 성주의 딸, 혹은 공주의 신분을 갖고 있는 여주인공도 흥미를 끈다.그리고, 펼쳐지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권선징악. 모든 요소가 남자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것들이다. (흠... 쓰다보니, 무협지와 같은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 나는 무협지도 좋아한다.)
중학교때 '차원기사'라는 소설이 있었다.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 소설이었고, 대체역사소설이기도 했다. 현재의 남자 주인공이 중세로 떨어지게 되고, 거기에서 신의 사자로 만들어지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잔다르크의 이야기였다. 그 소설을 보고, 너무 빠진 나머지 비슷한 분야의 소설을 찾고자 서울 시내의 모든 서점을 이 잡듯이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즉,'부러진 용골'은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어느 섬의 성주가 살해되면서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목을 자르지 않으면 죽지 않는 저주받은 데인인라는 종족이 등장하고, 살인기사라는 존재도 등장한다. 그 살인기사가 사용하는 마법의 일종인 '강제된 신조'라는 것도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중요한 스토리는 '저주받은 데인인의 침략을 막아내느냐'와 '성주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이다. 일본인 작가들의 특징대로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풀어나가며, 반전에 반전을 가하며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다 읽고 나면 중세시대의 음을한 어느 섬에서 하룻밤을 지새고 온 기분이 든다. 일본에서는 2012년도에 여러개의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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