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사진19

프레임 안에서-데이비드 두쉬민 이 책은 내게 굉장히 의미가 깊은 책이다. 내용의 퀄리티를 떠나서 내 사진 생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계기가 된 책이기 때문이다. 2004년도부터 사진을 시작했으니까, 벌써 10년째 사진을 찍고 있고, (늦은 감이 있지만) 깊이있게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1년여 정도이다. 그런데, 사진을 시작한지 5년정도 지났을 때, 매너리즘이 찾아왔다. 혼자서 책이나 인터넷으로 독학을 하다보니, 한계가 오게 되었고 그냥저냥 즐기며 찍는 동호회 사진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멘토 없이는 그것이 힘들었다. 그리고, 약 3년을 카메라를 놓고 살았다. 마음속에서 사진을 버린 것은 아니었지만 내 인생에서 사진이 멀어진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 때, 만나게 된 책이 이 '프레임 안에서'라는 책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홀.. 2016. 10. 30.
진실된 이야기-소피 칼 소피 칼은 프랑스의 개념미술가이자 사진가이며 설치미술가이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같이 사진을 하는 동료에게 들어서였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라고 소개를 하면서, 몇 가지 작품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은채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녀를 궁금해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전 중고서점을 갔다가 절판된 책 코너에 반가운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소피 칼'이라는 이름이었고, 그녀의 '진실된 이야기'가 판매되고 있었다.(물론 조금의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소피 칼이기에, 이책 한권으로 그녀를 전부 알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삶 자체를 예술의 한 작품으로 여기며, 기록해 나가는 작가라는 것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2016. 10. 29.
사진일기-임동숙 사진은 어렵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식한다. TV에 꽁지머리 하고, 범상치 않게 생긴, 온갖 치장을 한 사진작가가 소개가 된다. 고독을 머금으며, 낮은 톤의 목소리로 철학적인 것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한다. 아... 사진은 어려운가 보구나.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 뭐, 조금 오버하자면 이렇지 않을가 싶다. 예술을 어려워 하다보니, 사진도 어렵게 느끼게 되고, 카메라라는 기기조작을 해야 하니 또 어렵게 느껴지고. 사진을 바라보는 시선인것같다. 사진일기에서 저자는 카메라를 흔히 사용하는 볼펜처럼 사용하라고 한다. 기기로써 인식하지 않고 무심코 사용하는,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써 말이다. 그리고 일기 쓰듯이 편안하게 사진을 즐기라고 말한다. 사진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글과 표정같이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기.. 2016. 10. 27.
잘 찍은 사진 한장-윤광준 2002년 출간되어서 끈임없는 사랑을 받다가, 2012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저자는 사진 잘 찍고, 글도 잘쓴다는 흔치 않은 작가 중에 한명이다. 잘 찍은 사진은 어떤 사진일까?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정작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대답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각종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쨍하고, 알록달록하고, 노이즈가 적고, 각종 point에서 찍은 사진들이 잘 찍은 사진일까? 그런데,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은 쨍하지도 않고, 노이즈 덕지덕지에 알록달록 하지도 않은 흑백사진인데, 왜 세계적인 명작으로 인정을 받을까? 그 외 세계적인 작가들의 사진이 좋은 사진으로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다른 누군가를 흉내내지 않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2016. 10. 25.
사진기능사 실기 시험 접수 드디어 오늘부터 사진기능사 실기시험 접수다. 어째 실기는 전혀 준비를 못했다. 자신이 있어서일까? ㅎㅎ나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쓰는데, 시험장에서는 DSLR만 쓸 수 있단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서 더듬더듬 해봐야지 ㅎㅎ 헐뜨~~ 오늘 9시부터 접수 시작인데, 벌써 죄다 마감이란다... 간신히 접수했다... 2016. 10. 24.
사진을 즐기다-이자와 고타로 한창 때 보다는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사진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보통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사진을 찍는다는 사람들 조차도 사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잘 모른다. 대부분 찍는 즐거움에 편중되어 있고, 사진전을 가고, 사진책을 보고, 사진을 모으는 즐거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책은 사진을 '찍는 행위의 즐거움' 외의 또다른 즐거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책도 두껍지가 않아, 사진 찍으러 나가서 시간 날 때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진을 즐기는 것에 대해서 또 다른 재미를 알 수 있다. '오리지널 프린트(일본식 표현이고, 보통 포토그래픽 프린트라고 한다)'와 '빈티지', '모던'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 2016. 10. 14.
사진철학의 풍경들-진동선 사진을 하다보면 인문학적인 지식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중에서 기본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철학이다. '사진철학의 풍경들' 내가 좋아하는 '사진' + '인문학의 총아 '철학'의 만남ㅇ으로 그 제목에 혹했다. 그리고, 어릴 때, '나는 누구인가?' , '어디서 왔는가?' , '죽음은 무엇인가?' 같은 나름 철학적인 아이였다고, 자부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책을 샀다. (얘기해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그런 것들. 철학이라 하기도 좀 뭐한...) 결과는 절망이었다. 거짓말 안하고, 10% 이해했나? 용어부터 개념같은 것들이 안잡혀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속된 말로 영혼이 나간 상태에서 글자만 본 것 같다. 유일하게 머리에 명확히 남은 개념은 '푼크툼' , '스투디움' 이었다. 그 외에 .. 2016. 10. 10.
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아라키 노부요시 아라키 노부요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이다. 영국 BBC에서 제작한 'genius of photography' 에서도 소개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는 작가이다. 이 사람의 사진을 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외설스러운 사진이 많다. 단순히 꽃을 찍더라도 외설스럽게 표현하고 있으니 이사람의 개성이 아닐까 싶다. 아라키의 수많은 사진집 중에서 '센티멘탈 여행'의 몇 사진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서정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책을 읽어본 소감은 '뭔, 소리야...' 라는 느낌이다. 해석에서 오는 문제인지, 아니면 아라키의 정신상태 자체가 문제인지,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먹겠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단지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왔다갔다 하면서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하.. 2016. 9. 12.
뱅뱅클럽-그레그 마리노비치, 주앙 실바 책 표지에 있는 사진은 굉장히 유명한 사진이다. 굶주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를 노려보는 독수리의 사진. 충격적인 이미지의 작가는 남아공의 케빈카터라는 사람인데, 해당 사진으로 퓰리처상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곧 자살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많은 논쟁거리를 남겨주기도 했다. (도덕적인 비판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자살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던 사람이었다) 뱅뱅클럽은 위의 케빈카터 외에 3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팀의 이름이다. 4명다 남아공 출신의 작가이며 남아공의정치적 상황과 격렬한 폭력의 현장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4명 중, 2명이 죽음으로서(한명은 자살, 한명은 취재중 총상으로 죽음) 사실상 팀이 해체되면서 살아남은 2명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이.. 2016. 9. 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