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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책들

쓰가루백년식당-모리사와 아키오

by 공기팩토리 2018.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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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에서 3대째 전통 메밀 국수집을 하는 집안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에게 행복한 맛을 전하기 위해 매일같이 최선을 다해 면을 뽑고, 육수를 우려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그것이 이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장의 사명인 것이다. 요이치는 가업을 이어받고 싶지만, 아버지는 고단한 가업을 자기대에서 끊기 위해 아들을 도쿄로 보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한다. 하지만, 요이치는 도쿄에서 자신의 갈길을 잃어버린채, 삐에로 일을 하며 웃음뒤에 고독, 상실, 불안을 감추며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날 사진작가를 꿈꾸던 나나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 그리고 그에 대한 도전이다.

 

이 책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장면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듯 아름답고 수려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이끌어 나간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분위기다. 

 

모리사와 아키오는 '무지개 곳의 찻집' , '당신에게'를 집필한 작가인데, 굳이 읽지 않고 제목만 보더라도 꽤나 서정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쓰가루 백년 식당'에서 나오는 쓰가루의 전통 메밀 국수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행복한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아마도 작가의 성향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어떤 일이든 마지막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실패할 자유가 없는 자유는 가치가 없다"

 

두번째 구절은 간디가 한 말인데, 책을 읽다 보니 가슴 깊이 다가온다. 마지막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를 해야한다는 말도 마음을 울린다.

 

항상 감사하며, 행복하고, 마음껏 도전하자. 

왜냐... 

나는 실패할 자유가 있으니까... 

 

이런 느낌인가? ^^







쓰가루 백년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