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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책들

진중권의 철학매뉴얼 아이콘-진중권

by 환기코리아 2018.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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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흔히 어렵다고들 한다. 그리고 실제로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실생활에서 철학의 개념들은 쉼없이 등장한다. 아니, 기본 전제에 깔려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한 철학의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소통을 하다 보면, 서로 의견 조율이 힘들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만큼 철학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실생활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개념이다.

 

와이프는 판타지 영화를 굉장히 싫어한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내용이라서 싫단다. '불신의 유예'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지인 중에 한명은 PS4에 환장한다. 그래픽이 진짜 같아서 진짜 같단다. '파타피지션'이다.

진보 vs 보수 맨날 싸움만 한다. 서로 인정을 못하고, 합의점도 없다. '시차적 관점'에서 오는 문제다 

 

내가 알고 있던 문제들, 의아해 했던 문제들이 이미 학문적으로 연구를 했었고 체계를 잡아 놨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재미도 있고, 신기하기도 했다. 요즘 대두되는 정치 문제와 SNS의 폐해를 보며 걱정하기도 했지만, 철학의 개념을 바탕으로 저자가 바라보는 시선을 접하게 되니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고, 흥미롭기도 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철학을 다루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현대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점들을 철학적인 개념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좋은 책인 것은 분명하다. 

 

이슈가 되었던 정치, 심형래 디워, 천암함 등 사회적 이슈를 예로 들어 설명하니 이해가 쉽다.  이책에 대해 설명하라면 책을 소개하는 한 문구면 족하다.

 

"이 책은 철학이라는 운영체계의 아이콘, 즉 개념들의 용법을 다룬 일종의 매뉴얼이다."

 

철학을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사유하며 천천히 '아이콘'을 읽어보면 분명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콘:진중권의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