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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책들

사진과책-박태희

by 공기팩토리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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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필립퍼키스의 제자로서 '사진강의노트', '필립퍼키스와의 대화'를 번역한 작가이다. 

 

외국 저가의 예술서적이나 철학 서적을 보다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내용도 어렵거니와 매끄럽지 않은 해석에서 오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대표적으로 롤랑 바르트의 '밝은방'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해석이 매끄럽지 않아서 읽는데 애를 먹었던 책이었다. 수잔손탁의 '사진에 관하여'는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을 생각이지만...) 책의 내용 보다도, 앞뒤 문맥을 파악하는데 에너지를 쏟다보니 내용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런면에서 저자가 번역한 '사진강의 노트'나 '퍼키스와의 대화'는 마치 한국책을 읽듯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아마도 스승의 책을 번역한 면도 있고, 기본적으로 저자의 사진에 대한 기초 지식이 탄탄하기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사진과 책은 저자가 14명 사진가의 사진집을 보고 느낀 점을 풀어 놓은 책이다. 로버트 프랭크도 있고, 필립퍼키스도 있다. 저자가 사진집을 보면서 느끼던 감성과 생각, 공감을 보다 보면 해당 사진집을 보지 않더라도 눈에 훤한 느낌이 든다. 

 

책의 재질도 정감있는 재질이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만져보면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과 '사막의 꽃'이라는 책을 같이 출판했다. '사막의 꽃'은 공동저서로써 박태희 작가의 아픔이 서려 있는 책이다. 두 책 모두 편안하게 읽기에 좋다. 





사진과 책: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