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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책들

고릴라를 쏘다 - 한상균

by 공기팩토리 201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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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를 쏘다'는 그 유명한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의 저서 '보이지 않는 고릴라'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인간이 가지고 이는 착각에 대해 꼬집는 이야기인데, 이 부분을 저자의 사진 생활에 접목 시켜서 사진 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고릴라 이야기는 이러하다.

흰색 셔츠와 검은색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서로 농구공을 주고 받는다. 그 전에 실험에 참가한 관중들에게 흰색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공을 주고 받는 횟수를 세어 달라고 부탁한다. 실험이 끝난 뒤 관중들에게 선수들 외에 특이한 점은 보지 못했냐고 물어보는데, 그 중에 고릴라는 보지 못했냐고 말이다. 관중의 절반은 못봤다고 하고 절반은 봣다고 한다. 실상은 어떨까...

사실 실험을 진행하는 중간에 고릴리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가 관중쪽을 향해 고릴라가 가슴을 치는 행동을 하고 들어간다. 약 9초간 일어난 일인데, 절반의 사람들이 흰 셔츠의 패스 횟수를 세느라 인지를 못한 것이다. 후에 그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크게 놀랐다고 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착각이다. 

 

 저자는 고릴라 실험을 통해서 말한다. 사진생활을 하면서 눈앞의 고릴라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눈앞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면서, 다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 않은지 말이다. 사진은 가장 평범한 것에서도 그 소재를 찾을 수가 있다는 말이다. 유명한 명소를 찾아 다닐 필요도 없고, 전쟁터를 굳이 누빌 필요도 없고, 유명한 모델을 섭외하여 촬영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필요에 의해 그럴뿐, 사진은 평범한 나의 일상 어디에서든 소재를 찾을 수가 있다. 나의 일상에서 아름다운 소재를 찾아 내었을 때, 그 환희는 이루말할 수 없다. 사진은 그런 것이다. 아니, 사진뿐만 아니라 예술 또한 그런 것이다. 생각의 편견을 버리고 사진생활을 하면 보다 즐거운 사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사진을 배우는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예술은 모든 비천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로부터 중대한 가치를 발견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