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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코리아258

겐샤이 - 케빈 홀 - 읽고싶은:서점에서 아이쇼핑을 하던 중에 발견한 책. 첫번째 챕터를 읽고서 '읽고싶은'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다. 보통 자기계발서인긴 하지만, 뭔지 모를 끌림이 있다. - 읽은:저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우연히 만난 인도인에게 '겐샤이'라는 단어의 뜻을 듣게 되고, 큰 감명을 받아 단어가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단어의 대가인 아서 교수에게 단어에 대해 가르침을 받으며 본인의 경험을 접목시켜 그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단어들을 선택해서 그 단어가 기지고 있는 어원과 그 본연의 뜻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을 보고 있노라면,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과 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총 11가지의 단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 2016. 11. 4.
7년의 밤 - 정유정 - 읽고싶은: '28'의 작가이다. 28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저자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데뷔작이자 여태껏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 읽은:'괴물 같은 소설' 광고 문구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그 문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으슬으슬한 수수밭 가운데 뚫려있는 우물이... 안개 자욱한 음산한 세령호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구령이... 모두가 뒷덜미를 서늘하게 하는 요소들이고, 그 몽환적이고 끈적한 세상에서 헤메이다 현실로 간신히 돌아온 느낌이다. 하루키의 몽환적인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하루키의 몽환적인 느낌이 기묘하고 신비롭다면, 정유정의 몽환적인 느낌은 끈적하고, 뒤가 켕기고, 뜨끈한 핏물을 입에 물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느낌의 작가가 누가 있었.. 2016. 11. 3.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 김제동 김제동에 대한 이미지는 말을 잘하고 명언을 잘아는 호감가는 연예인이었다. 그리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 정도였다. 사실 김제동은 정치색이 강한 연예인이다. 본인도 굳이 감추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본인의 정치색을 강하게 내보이는 순간 TV에서 그를 보는 것이 약간은 불편해져서 아쉽기는 했다. 아마 정치라는 것에 대해 뿌리 깊은 불신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그런 편견 때문인가? 이 책을 선물 받았을 때에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정치색이 강한 내용이 아닐까 해서이다. 사실 정치색이 강하긴 하다. 하지만, 내 예상보다는 약해서 납득 할만한 수준이었다. 반가운 사람들이 나와서 흥미를 끌기도 했다. 김C , 양준혁, 수영, 나PD, 홍명보...... 편하게 인터뷰 하는 방식이라, 그들의 성격을 짐.. 2016. 11. 2.
어떤 죽음에 대한 기억 20대 초에 친구가 죽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강제로 술을 받아먹고, 사고가 나서 죽었다. TV에 나왔을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당시 나는, 전날 과음으로 술에 쩔어있는 상태로 장례식장을 갔다. 그리고, 친구의 화장이 끝나고 그 집에 동행했을 때, 아버지가 문을 들어서기 무섭게 쓰러져 통곡을 하셨다. 아비로서의 슬픔을 죽을 힘을 다해 참으셨나 보다. 당시엔 자식을 허망하게 잃은 그 슬픔이, 죽을 힘을 다해 참았던 아비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는 없었다. 아니, 지금도 모를 것이다. 시간이 지나, 오늘 문득 그때 생각이 났을 때... 그 아버지의 육체가 무너져 내릴 그 슬픔의 무게가 조금은 느껴졌다고 할까? 20년이 지난 후에서야 어렴풋이? 그것도 문득? 사람에겐 감당할 수 있는 감정의.. 2016. 11. 1.
사진을 인터뷰하다-서영수 사진을 인터뷰하다. 사진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평범한 사람부터 대기업 회장, 연예인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사진을 사랑하고 즐긴다. 그리고, 그들이 사진을 즐기는 이유 또한 다양하다. 그만큼 사진이 가진 매력이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이름만 대면 우리가 알만한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묶어놓은 책이다. 비록 프로 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을 찍는 그들의 진심을 듣다 보면 프로와 아마의 차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것이다. 사진을 찍는 내 진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고, 내가 몰랐던 사진의 매력과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나에게 그렇듯이 사진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다들 사연이 있는 듯 하다. 그 사연을 살짝 들어보는 것도 재미나다. 2016. 11. 1.
아홉개의 붓-구한나리 -읽고싶은: 가끔 머리 식힐 겸 판타지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그 옛날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보니, 더욱 정감이 간다. -읽은:판타지라는 장르는 매력적인 장르이다. 초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는 찌든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현대인의 욕망을 적절히 채워주기 때문이다. 마법이 난무하고, 비현실적인 싸움 능력을 발휘하는 초인이 나타나서 벌이는 모험이야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묘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아홉개의 붓'은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구한나리라는 신인작가가 쓴 책인데, 고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형 판타지를 표방하여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읽다 보면 적재적소에 보이는 순수 한국말과 지명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대 한국의 세계관을 다룬 비슷한 소설로는 퇴마록의.. 2016. 10. 31.
프레임 안에서-데이비드 두쉬민 이 책은 내게 굉장히 의미가 깊은 책이다. 내용의 퀄리티를 떠나서 내 사진 생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계기가 된 책이기 때문이다. 2004년도부터 사진을 시작했으니까, 벌써 10년째 사진을 찍고 있고, (늦은 감이 있지만) 깊이있게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1년여 정도이다. 그런데, 사진을 시작한지 5년정도 지났을 때, 매너리즘이 찾아왔다. 혼자서 책이나 인터넷으로 독학을 하다보니, 한계가 오게 되었고 그냥저냥 즐기며 찍는 동호회 사진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멘토 없이는 그것이 힘들었다. 그리고, 약 3년을 카메라를 놓고 살았다. 마음속에서 사진을 버린 것은 아니었지만 내 인생에서 사진이 멀어진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 때, 만나게 된 책이 이 '프레임 안에서'라는 책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홀.. 2016. 10. 30.
진실된 이야기-소피 칼 소피 칼은 프랑스의 개념미술가이자 사진가이며 설치미술가이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같이 사진을 하는 동료에게 들어서였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라고 소개를 하면서, 몇 가지 작품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은채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녀를 궁금해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전 중고서점을 갔다가 절판된 책 코너에 반가운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소피 칼'이라는 이름이었고, 그녀의 '진실된 이야기'가 판매되고 있었다.(물론 조금의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소피 칼이기에, 이책 한권으로 그녀를 전부 알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삶 자체를 예술의 한 작품으로 여기며, 기록해 나가는 작가라는 것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2016. 10. 29.
배를 엮다-미우라 시온 2012년도에 일본 서점상을 수상한 책이다. 서점상은 서점에 일하는 직원들이 고객에게 가장 추천하는 책이란다. 사전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전을 생각해 볼때, 어떠한가? 그냥 만들어져 있는 책으로 인식을 하고 있지, 누군가가 사전을 만들기 위해 고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쉽게 하지 않는다. 사실, 사전을 내가 직접 만든다고 생각을 해보면 막막하기 이를데가 없을 것이다. 태평양 한가운데 던져진 느낌이 들것이다. 책의 내용은 '대동해'라는 사전을 만들기 위해 15년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장인정신으로 결국 사전을 만들어 낸다. 사전이란 말이라는 망망대해를 가르는 배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배를 엮다'이다... 201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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