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75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눈이 멀고, 정부는 이 사람들을 격리하기 위해 수용소로 보낸다. 그 중에 유일하게 눈이 보이는 여자가 눈먼 남편을 위해서 눈이 먼척 하면서 수용소로 같이 들어가서 남편을 보살핀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상황은 현재 인간이 겪어왔던, 겪고 있는 정치적,사회적 문제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면서 모두 동등한 입장인 'Zero'상태가 된다. 즉, 사회적, 정치적으로 평등한 관계가 되는데, 그들은 서로 협력하고 도우면서 살지를 못하고 결국 사회적, 정치적 약자와 강자가 생겨나고, 집단의 이익을 위해 편을 가르고 싸우고 죽이고 한다. 눈먼 자들인데 그렇다. 그들을 수용소로 보낸 사람들마저 눈이 멀게 되고, 그들은 수용소를 탈출하여 바깥 세상으로 나온다. .. 2016. 10. 15. 사진을 즐기다-이자와 고타로 한창 때 보다는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사진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보통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사진을 찍는다는 사람들 조차도 사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잘 모른다. 대부분 찍는 즐거움에 편중되어 있고, 사진전을 가고, 사진책을 보고, 사진을 모으는 즐거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책은 사진을 '찍는 행위의 즐거움' 외의 또다른 즐거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책도 두껍지가 않아, 사진 찍으러 나가서 시간 날 때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진을 즐기는 것에 대해서 또 다른 재미를 알 수 있다. '오리지널 프린트(일본식 표현이고, 보통 포토그래픽 프린트라고 한다)'와 '빈티지', '모던'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 2016. 10. 14. 빅스톤갭의 작은책방-웬디 웰치 내가 처음 책에 빠진 것은 중학교 3학년때이다. 그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동적으로 책을 사러 동네 책방에 갔고 거기에서 그닥 유명하지 않았던 하이틴 소설을 구매했다. 뻔한 내용이었다. 긴 생머리의 신비롭지만 명석한 여주인공과 그런 여주 옆에 항상 존재하는 그녀보다 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음울한 남주인공. 그들의 아름다운 로맨스. 하여간 그 책이 시작이었다.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재미에 빠진 나는 정말 '미친'듯이 책을 읽었다. 소설,에세이,시,고전,무협지,판타지,계발서 등등 장르 불문하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책을 즐기다 못해 아끼고 사랑하는 '애서가'가 되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거다. 책이 접히거나, 책에 낙서를 하는 것을 못참는.. 2016. 10. 13. 조화의 꿀-렌조 미키히코 일본 작가의 미스테리소설이다. 렌조 미키히코라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봤고, 그 인지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조화의 꿀은 미스테리 중에서 유괴 소설이다. 아이가 다쳤다는 소식에 유치원으로 달려간 엄마. 그런데, 유치원 교사는 방금 엄마가 아이를 데려가지 않았냐며 어리둥절한다. 아이가 사라져서 발만 동동구르는 엄마에게 유괴범이 전화를 하는데, 유괴범의 요구가 희안하다. 돈도 필요 없고, 이것은 유괴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기상천외한 유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 특유의 정밀하고 세심한 플롯이 돋보이고, 반전이 돋보인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전개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유괴소설이라길래 기대없이 책을 펼쳤다가 밤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016. 10. 12.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넬레 노이하우스 타우누스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독일이 배경이고, 보덴슈타인과 피아라는 남녀 형사 콤비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추리소설이다. 배경이 독일이라는 것이 생소하다. 독일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외우기 힘들다. 하지만, 빠른 전개에 쓸데없이 늘어지는 상황 설명 같은 것이 없어서 술술 읽혀나가는 소설이다. 여자친구 살인혐의로 10년을 복역한 남자가 출소하면서 누명을 벋고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폐쇄적인 마을에서 얽히고 설킨 이해 관계로 인해 한 개인이 희생되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리즈의 매력적인 점은 주인공 콤비인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캐릭터에 있다. 이 둘은 기존의 추리 소설에서 그려지는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형사들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2016. 10. 11. 사진철학의 풍경들-진동선 사진을 하다보면 인문학적인 지식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중에서 기본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철학이다. '사진철학의 풍경들' 내가 좋아하는 '사진' + '인문학의 총아 '철학'의 만남ㅇ으로 그 제목에 혹했다. 그리고, 어릴 때, '나는 누구인가?' , '어디서 왔는가?' , '죽음은 무엇인가?' 같은 나름 철학적인 아이였다고, 자부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책을 샀다. (얘기해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그런 것들. 철학이라 하기도 좀 뭐한...) 결과는 절망이었다. 거짓말 안하고, 10% 이해했나? 용어부터 개념같은 것들이 안잡혀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속된 말로 영혼이 나간 상태에서 글자만 본 것 같다. 유일하게 머리에 명확히 남은 개념은 '푼크툼' , '스투디움' 이었다. 그 외에 .. 2016. 10. 10. 파이 이야기(라이프 오브 파이)-얀 마텔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 만든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 소설이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광고만으로도 이안 감독 특유의 영상미에 빠져드는 작품이다. 내용은 이러하다. 난파된 배에 몇 마리의 동물과 소년 파이가 남는다. 동물 중에서 호랑이만 남게 되어 배에는 파이와 호랑이, 둘만 남게된다. 그 때부터 시작되는 인간과 호랑이의 생존을 건 동거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이 주된 내용이다. 파이 이야기는 종교에 대해 깊이 있는 고찰을 하게 한다. 파이는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자기가 겪은 위의 얘기를 하면서, 두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선택하라고 한다. 무엇을 믿겠는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 선택하라. 종교에 대한 고찰이라고 해서 종교색이 짙은 책은 아니다. 인간과 종교의 상관관계.. 2016. 9. 30. 생각을 생각한다 박순기 박사님의 책을 샀다. 신작이라는데 기대된다. '생각을 생각한다' 사진가 듀안 마이클의 사진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2016. 9. 29. 빅 피처-더글라스 케네디 한 때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 쏟아진 적이 있다. '리빙더월드'가 출간된지 얼마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불과 얼마전에는 '더잡'이라는 소설을 또 내놨다. 1년에 1~2권은 집필을 하나보다. 그 생산력이 대단하다. 이제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현재의 케네디를 있게한 소설이 빅피처이다. 빅피처는 유능하고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인 주인공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면서, 자신의 꿈이었던 사진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펼쳐지는 내용이다. 케네디의 소설은 잡다한 상황 설명 없이, 큰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스타일이라서 속도감있고, 전개가 빨라서 읽기에 편하다. 또한, 흡입력이 있어서 금새 읽어버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그 쪽.. 2016. 9. 29.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