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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32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눈이 멀고, 정부는 이 사람들을 격리하기 위해 수용소로 보낸다. 그 중에 유일하게 눈이 보이는 여자가 눈먼 남편을 위해서 눈이 먼척 하면서 수용소로 같이 들어가서 남편을 보살핀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상황은 현재 인간이 겪어왔던, 겪고 있는 정치적,사회적 문제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면서 모두 동등한 입장인 'Zero'상태가 된다. 즉, 사회적, 정치적으로 평등한 관계가 되는데, 그들은 서로 협력하고 도우면서 살지를 못하고 결국 사회적, 정치적 약자와 강자가 생겨나고, 집단의 이익을 위해 편을 가르고 싸우고 죽이고 한다. 눈먼 자들인데 그렇다. 그들을 수용소로 보낸 사람들마저 눈이 멀게 되고, 그들은 수용소를 탈출하여 바깥 세상으로 나온다. .. 2016. 10. 15.
조화의 꿀-렌조 미키히코 일본 작가의 미스테리소설이다. 렌조 미키히코라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봤고, 그 인지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조화의 꿀은 미스테리 중에서 유괴 소설이다. 아이가 다쳤다는 소식에 유치원으로 달려간 엄마. 그런데, 유치원 교사는 방금 엄마가 아이를 데려가지 않았냐며 어리둥절한다. 아이가 사라져서 발만 동동구르는 엄마에게 유괴범이 전화를 하는데, 유괴범의 요구가 희안하다. 돈도 필요 없고, 이것은 유괴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기상천외한 유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 특유의 정밀하고 세심한 플롯이 돋보이고, 반전이 돋보인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전개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유괴소설이라길래 기대없이 책을 펼쳤다가 밤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016. 10. 12.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넬레 노이하우스 타우누스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독일이 배경이고, 보덴슈타인과 피아라는 남녀 형사 콤비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추리소설이다. 배경이 독일이라는 것이 생소하다. 독일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외우기 힘들다. 하지만, 빠른 전개에 쓸데없이 늘어지는 상황 설명 같은 것이 없어서 술술 읽혀나가는 소설이다. 여자친구 살인혐의로 10년을 복역한 남자가 출소하면서 누명을 벋고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폐쇄적인 마을에서 얽히고 설킨 이해 관계로 인해 한 개인이 희생되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리즈의 매력적인 점은 주인공 콤비인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캐릭터에 있다. 이 둘은 기존의 추리 소설에서 그려지는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형사들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2016. 10. 11.
파이 이야기(라이프 오브 파이)-얀 마텔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 만든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 소설이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광고만으로도 이안 감독 특유의 영상미에 빠져드는 작품이다. 내용은 이러하다. 난파된 배에 몇 마리의 동물과 소년 파이가 남는다. 동물 중에서 호랑이만 남게 되어 배에는 파이와 호랑이, 둘만 남게된다. 그 때부터 시작되는 인간과 호랑이의 생존을 건 동거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이 주된 내용이다. 파이 이야기는 종교에 대해 깊이 있는 고찰을 하게 한다. 파이는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자기가 겪은 위의 얘기를 하면서, 두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선택하라고 한다. 무엇을 믿겠는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 선택하라. 종교에 대한 고찰이라고 해서 종교색이 짙은 책은 아니다. 인간과 종교의 상관관계.. 2016. 9. 30.
빅 피처-더글라스 케네디 한 때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 쏟아진 적이 있다. '리빙더월드'가 출간된지 얼마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불과 얼마전에는 '더잡'이라는 소설을 또 내놨다. 1년에 1~2권은 집필을 하나보다. 그 생산력이 대단하다. 이제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현재의 케네디를 있게한 소설이 빅피처이다. 빅피처는 유능하고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인 주인공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면서, 자신의 꿈이었던 사진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펼쳐지는 내용이다. 케네디의 소설은 잡다한 상황 설명 없이, 큰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스타일이라서 속도감있고, 전개가 빨라서 읽기에 편하다. 또한, 흡입력이 있어서 금새 읽어버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그 쪽.. 2016. 9. 29.
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파피용이 처음이다. 개미로 유명해진 작가인데, 아쉽게도 개미는 읽어보지 못했다. 파피용은 베르나르의 상상력이 잘 발휘된 작품이다. 어쩌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탄생에 대해서 베르나르와 같은 상상을 했던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기발하기도 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었을 법한 궁금증을 잘 캐치해서 재미나게 풀어냈다. 개인적으로 소설에서 중요시 하는 것이 있다면 흡입력인데, 베르나르의 파피용은 흡입력이 있어서 한달음에 읽어내리게 한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인간 군상에 대한 묘사와 성경의 세계관이 잘 버무러진 책이다. 2016. 9. 28.
1Q84-무라카미 하루키 처음 1Q84를 접했을 때, IQ84로 읽었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바보 성공류의 책으로 알고 과감히 읽기를 포기했었던 기억이 난다. 1Q84는 조지오웰의 1984를 보고 영감을 얻은 작가가 쓴 책이다. 1Q84는 판타지 소설이다. 1984년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특정한 이벤트를 통해서 2개의 달이 존재하는 신비로운 세계로 이동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현실과 같지만, 같지 않고 일반적인 존재이지만 아닌, 신비로운 존재들이 나타나게 된다.) 1Q84는 주인공이 1984년의 현실세계와 현재 자신이 존재하게 된 신비한 세계를 구분하기 위해 부르는 이름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 사랑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스릴러가 될 수도 있고, 판타지가 될 수도 있다. 하루키 특유의 몽황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내용을 .. 2016. 9. 27.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이와사키 나쓰미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하이틴 소설이다. 야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어느 여고생이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라는 책을 읽고 야구부에 접목시켜서 꼴지팀을 전국대회에 출전시킨다는 내용이다. 내용은 평이하다. 흔히 알고 있는 하이틴 소설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기 개발서이다. 조직을 매니지먼트 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자기 개발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즉,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하이틴 소설로 쉽게 풀어쓴 내용이다. 현재 조직을 관리하고 있는 리더가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 입문 중에서도 입문 수준이기에 일정수준 이상의 리더들은 논외이다.) 나름 사랑 얘기도 있고, 청춘 얘기도 있지만 크게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드러커의 방식으로 야구부를 매니지먼트해 나아.. 2016. 9. 2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이 책은 작가도 밝혔듯이 두번 읽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아마 여러 복선이 깔려 있는 것들을 음미하면서, 다시 한번 읽으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말일 것이다. 나는 한번만 읽었다. 한번만 읽어도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펙터클한 스릴러 소설은 아니다. 심리적이고, 철학적인 물음이 있는 소설인데, 철학이라고 해서 머리 아픈 얘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 사는 세상에서 흔히 일어나고,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성찰이랄까? 일반 소설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글쎄, 두번을 읽지 않아서 평점이 다소 낮을 수도 있겠다. 좀 비약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의문투성이의 답답한 결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의문투성이의 결말이기에 두번을 읽어보라는 얘기인 듯 하다... 2016.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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