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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66

사막의꽃-조현예,박태희 사막의 꽃. 사진 에세이다. 글은 조현예가 사진은 박태희가 찍었다. (박태희는 필립퍼키스의 저자로 퍼키스의 저서를 번역했다.)직전 리뷰인 '사진과 책'에서 박태희 작가가 언급한 책이기도 했다. 저자와 박태희는 미국에서 만나 연을 맺고 같이 책을 내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저자가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고, 박태희 작가가 그녀의 글을 모아 완성했다. 박태희 작가가 1인출판사를 세우고, 책을 내기 시작한 것이 이 책을 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만큼 내용을 떠나서 이 책은 두 저자에게 소중한 책이다. 그런 책이다 보니, 어떠한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단지, 책을 통해 그녀들의 감수성을 옅볼 수 있고, 이런 배경을 알고 보면 그만큼 아픈 책이다. 2018. 9. 24.
사진과책-박태희 저자는 필립퍼키스의 제자로서 '사진강의노트', '필립퍼키스와의 대화'를 번역한 작가이다. 외국 저가의 예술서적이나 철학 서적을 보다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내용도 어렵거니와 매끄럽지 않은 해석에서 오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대표적으로 롤랑 바르트의 '밝은방'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해석이 매끄럽지 않아서 읽는데 애를 먹었던 책이었다. 수잔손탁의 '사진에 관하여'는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을 생각이지만...) 책의 내용 보다도, 앞뒤 문맥을 파악하는데 에너지를 쏟다보니 내용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런면에서 저자가 번역한 '사진강의 노트'나 '퍼키스와의 대화'는 마치 한국책을 읽듯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아마도 스승의 책을 번역한 면도 있고, 기본적으로.. 2018. 9. 21.
진중권의 철학매뉴얼 아이콘-진중권 철학은 흔히 어렵다고들 한다. 그리고 실제로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실생활에서 철학의 개념들은 쉼없이 등장한다. 아니, 기본 전제에 깔려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한 철학의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소통을 하다 보면, 서로 의견 조율이 힘들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만큼 철학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실생활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개념이다. 와이프는 판타지 영화를 굉장히 싫어한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내용이라서 싫단다. '불신의 유예'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지인 중에 한명은 PS4에 환장한다. 그래픽이 진짜 같아서 진짜 같단다. '파타피지션'이다.진보 vs 보수 맨날 싸움만 한다. 서로 인정을 못하고, 합의점도 없다. '시차적 관점'에서 오는 문제다 내가 알고 있던 문제들, 의아해 했던 문제들.. 2018. 9. 20.
영국화가 엘리자베스키스의 코리아-엘리자베스키스 이 책은 우리 한국인에겐 좀 특별한 책이다. 외국인 화가와 작가가 한국을 방문하고 느낀 점을 그림과 글로 남긴 기록을 엮어낸 책이기 때문이다. 화가인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림을 그렸고, 그녀의 여동생이 글을 썼다. 당시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키스는 일본을 방문했다가 한국까지 오게 됐는데,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에 푹 빠져서 한국을 무척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는 수채화로 시작하였으나 일본 판화의 영향으로 목판화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목판화 화가가 되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에 대한 많은 그림을 남겼고, 한국을 사랑하고 일제치하의 한국에 대한 연민이 있었기에 그녀의 그림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우리야 드라마니 영화니 하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어느정도.. 2018. 9. 18.
쓰가루백년식당-모리사와 아키오 쓰가루에서 3대째 전통 메밀 국수집을 하는 집안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에게 행복한 맛을 전하기 위해 매일같이 최선을 다해 면을 뽑고, 육수를 우려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그것이 이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장의 사명인 것이다. 요이치는 가업을 이어받고 싶지만, 아버지는 고단한 가업을 자기대에서 끊기 위해 아들을 도쿄로 보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한다. 하지만, 요이치는 도쿄에서 자신의 갈길을 잃어버린채, 삐에로 일을 하며 웃음뒤에 고독, 상실, 불안을 감추며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날 사진작가를 꿈꾸던 나나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 그리고 그에 대한 도전이다. 이 책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 2018. 9. 14.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얼마전 아는 동생이 큰소리로 떠드는 소리를 들었다. 폐미 데려오라 그래, 난 폐미도 이길 수 있어. (자기들끼리 하는 장난의 말이었다) 맥락상 자신의 말빨이 세기에 무논리 폐미 상대하는 것도 자신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고, 평소 인권이니 기본권이니 하는 가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친구였다. 그냥 여친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게임 방송을 보며, 친구들과 술 한잔하며 여자 얘기 하는, 말 그대로 평범한 남자다. 그의 입에서 폐미 소리가 나왔으니 귀가 번쩍 뜨이긴 했지만, 전후 내용을 듣고는 마음만 심란해졌다. 폐미가 이슈이긴 이슈인가 보다. 내가 알고 있는 폐미니즘은 성별을 떠나 이 세계에서 존중받아야 할 가치다. 생물학적으로 나뉘어진 성은 사실 특별히 차별이 발생할 건덕지가 없다... 2018. 9. 12.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비롯해서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르...'를 읽으면서 하루키만의 독특한 세계관에 빠지게 되었다. 현대인의 고독을 시니껄하게 늘어 놓으며, 초현실주의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그의 소설은 꽤나 매력적이었다. '노르웨이의 숲'은 국내에 '상실의 시대'로 소개가 되었고, 하루키의 대표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버젼의 내용은 동일하나, 번역자의 특성에 따라 문체가 약간 다르다. '상실의 시대'가 문어체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에 '노르웨이의 숲'은 구어체적인 성격이 강해서, 읽기에는 후자가 조금 편한 느낌이다. 하지만, '상실의 시대'는 소설에 대한 기타 참조자료가 실려 있어서 소설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르웨이의 숲'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사랑/인.. 2016. 12. 20.
11/23/63 1권,2권-스티븐 킹 스티븐 킹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는 미져리,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돌로레스 크레이븐, 스탠바이미 등의 원작자이다. 흔히 공포/스릴러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은 소설도 많이 썼다. 11/22/63은 시간여행에 관련된 책이다. 어느날 이웃에게 이끌려 시간 여행을 하게된 주인공은 그 이웃의 목표였던 JFK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고, 그 이웃을 대신해서 시간 여행을 하며 JFK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이다. ( 그 이웃은 JFK를 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다가 암에 걸려 현재로 돌아와서 죽게 된다) SF 소설이지만 정작 나를 감동하게 한 건, 주인공과 과거의 연인과의 사랑 이야기였다. (역시 인간에게는 사랑 얘기가 최고야...)시간여행에 관련된 소설이나 영.. 2016. 11. 18.
마음을 쏘다 활-오이겐 헤리겔 이 책은 출간된지 60여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 받는 책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와 사진계의 전설인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이 영감을 받은 책으로 알려져 있다. 나 또한 브레송이 영감을 받았다는 말에 혹해서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독일의 철학자 오이겐 헤리겔이다. 그가 동양의 선 사상을 깨닫고자 일본에 가서 활쏘기를 배우면서, 선사상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비록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이라는 사상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살아온 우리와는 달리 서양인들에게는 선이라는 사상이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는 듯 하다. 그는 무려 6년의 시간동안 활쏘기를 배우면서 선을 깨닫게 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고 갈등도 있었지만, 스승과의 대화를 통해 극복해 나간다... 2016.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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