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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74

쓰가루백년식당-모리사와 아키오 쓰가루에서 3대째 전통 메밀 국수집을 하는 집안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에게 행복한 맛을 전하기 위해 매일같이 최선을 다해 면을 뽑고, 육수를 우려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그것이 이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장의 사명인 것이다. 요이치는 가업을 이어받고 싶지만, 아버지는 고단한 가업을 자기대에서 끊기 위해 아들을 도쿄로 보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한다. 하지만, 요이치는 도쿄에서 자신의 갈길을 잃어버린채, 삐에로 일을 하며 웃음뒤에 고독, 상실, 불안을 감추며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날 사진작가를 꿈꾸던 나나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 그리고 그에 대한 도전이다. 이 책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 2018. 9. 14.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얼마전 아는 동생이 큰소리로 떠드는 소리를 들었다. 폐미 데려오라 그래, 난 폐미도 이길 수 있어. (자기들끼리 하는 장난의 말이었다) 맥락상 자신의 말빨이 세기에 무논리 폐미 상대하는 것도 자신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고, 평소 인권이니 기본권이니 하는 가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친구였다. 그냥 여친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게임 방송을 보며, 친구들과 술 한잔하며 여자 얘기 하는, 말 그대로 평범한 남자다. 그의 입에서 폐미 소리가 나왔으니 귀가 번쩍 뜨이긴 했지만, 전후 내용을 듣고는 마음만 심란해졌다. 폐미가 이슈이긴 이슈인가 보다. 내가 알고 있는 폐미니즘은 성별을 떠나 이 세계에서 존중받아야 할 가치다. 생물학적으로 나뉘어진 성은 사실 특별히 차별이 발생할 건덕지가 없다... 2018. 9. 12.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비롯해서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르...'를 읽으면서 하루키만의 독특한 세계관에 빠지게 되었다. 현대인의 고독을 시니껄하게 늘어 놓으며, 초현실주의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그의 소설은 꽤나 매력적이었다. '노르웨이의 숲'은 국내에 '상실의 시대'로 소개가 되었고, 하루키의 대표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버젼의 내용은 동일하나, 번역자의 특성에 따라 문체가 약간 다르다. '상실의 시대'가 문어체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에 '노르웨이의 숲'은 구어체적인 성격이 강해서, 읽기에는 후자가 조금 편한 느낌이다. 하지만, '상실의 시대'는 소설에 대한 기타 참조자료가 실려 있어서 소설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르웨이의 숲'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사랑/인.. 2016. 12. 20.
11/23/63 1권,2권-스티븐 킹 스티븐 킹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는 미져리,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돌로레스 크레이븐, 스탠바이미 등의 원작자이다. 흔히 공포/스릴러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은 소설도 많이 썼다. 11/22/63은 시간여행에 관련된 책이다. 어느날 이웃에게 이끌려 시간 여행을 하게된 주인공은 그 이웃의 목표였던 JFK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고, 그 이웃을 대신해서 시간 여행을 하며 JFK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이다. ( 그 이웃은 JFK를 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다가 암에 걸려 현재로 돌아와서 죽게 된다) SF 소설이지만 정작 나를 감동하게 한 건, 주인공과 과거의 연인과의 사랑 이야기였다. (역시 인간에게는 사랑 얘기가 최고야...)시간여행에 관련된 소설이나 영.. 2016. 11. 18.
마음을 쏘다 활-오이겐 헤리겔 이 책은 출간된지 60여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 받는 책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와 사진계의 전설인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이 영감을 받은 책으로 알려져 있다. 나 또한 브레송이 영감을 받았다는 말에 혹해서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독일의 철학자 오이겐 헤리겔이다. 그가 동양의 선 사상을 깨닫고자 일본에 가서 활쏘기를 배우면서, 선사상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비록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이라는 사상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살아온 우리와는 달리 서양인들에게는 선이라는 사상이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는 듯 하다. 그는 무려 6년의 시간동안 활쏘기를 배우면서 선을 깨닫게 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고 갈등도 있었지만, 스승과의 대화를 통해 극복해 나간다... 2016. 11. 17.
사진예술의 풍경들-진동선 의도치 않게 진동선 작가의 책은 참 많이 읽었다. 굳이 찾아서 읽은 것은 아니고, 읽었던 책을 돌아보니 저자의 책들이 꽤 있다.'사진철학의 풍경들' , '좋은사진' , '한장의 사진미학' , '쿠바에 가면 쿠바가 된다' , '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이야기' 그리고, 이 책 '사진예술의 풍경들'... 처음 읽었던 저자의 책은 '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이야기'로 기억한다. 사진계의 거장들을 소개하는 책이었는데, 짧은 에피소드를 구성하여 흡사 짧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책을 통해서 여러 거장들의 이름을 익히게 되었고, 그들의 이름은 지금까지도 사진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름이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책, 전에 읽었던 저자의 책은 '사진철학의 풍경들'이라.. 2016. 11. 16.
예술발견! 창의적 삶을 위한 미술 프로젝트-프랑크 슐츠 예술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예술에 대한 오해중 하나가 '예술은 어렵다' 이다. 그리고, 몇 가지 덧붙이면 예술은 '하는 사람은 이상하다' ,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 '타고 나야 한다' , '비현실적이다' 등등일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 여건상 예술에 대한 단편적인 접근 방식만을 가르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뭐 대충 말하자면, 예술은 우리의 생활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어렵지도 않고, 이상하지도 않고, 타고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발견'은 예술은 어렵지 않고 우리 삶에 깊이 파고들어 있는 평범한 것에서 시작한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살짝 어렵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책을 읽다 보면 .. 2016. 11. 15.
윤미네 집-전몽각 윤미네 집은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진집일 것이다. 왜냐하면 윤미네 집은 특별한 사진집이기 때문이다. 사실 윤미네 집은 특별한 사진집이긴 하지만, 가장 평범한 사진집이기도 하다. 단순히 생각하면, 저자인 전몽각 선생이 자신의 딸인 윤미가 태어났을 때부터 시집갈 때까지의 사진을 모아놓은 성장 앨범일 뿐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진도 아니고, 특별한 소재로 인해 돋보이는 사진도 아니다. 그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들이다. 하지만, 사진계에서는 왜 이 사진집을 특별하게 생각을 할까... 그것은 아마도 긴 시간동안 하나의 대상을 일관성 있게 촬영을 했기 때문이고, 아주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기 때문이고, 역사의 기록이 있기 때문이고, 무.. 2016. 11. 14.
구글 완전 활용법-강재욱 외 한국에서는 절대강자 '네이버'가 주름잡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구글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안드로이드, 웹브라우저, 검색, G메일, 구글드라이브, 구글닥스, 태블릿, 모바일 등등 구글은 자신의 영역을 서서히 넓혀가며 세계를 잠식하고 있다. 어찌보면 미래에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기업은 구글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도 업무의 대부분을 구글의 컨텐츠를 사용하고 있고, 때로는 감탄을 하기도 한다. -G메일-구글드라이브(구글닥스)-캘린더-안드로이드-태블릿-크롬브라우저 위의 구글항목은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컨텐츠인데 어쩌다보니 구글빠가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구글 완전 활용법'이라는 이 책이었다. 2011년도에 읽었던 책인.. 2016.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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