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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74

다큐멘터리 사진가-구와바라 시세이 구와바라 시세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작가이다. 우리에게 저자는 격동의 한국 시대상을 꼼꼼하게 기록한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표지사진은 한국의 1965년도에 있었던 침묵의 데모 사진을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을 이유로 앞만보고 달려가고 있던 시기여서 스스로 기록을 남길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는데, 되려 외국인인 작가가 따스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우리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다른 내용을 떠나서 한국 취재기만으로도 이책을 읽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 책에는 그의 대표 작업인 한국과 베트남 취재기와 일본의 미나마타병을 취재한 내용이 주로 실려있다. 취재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본인이 느꼈던 감정을 일본인 특유의 사실적인 감성으로 풀어냈으며 진정성 있는 자세를 유지.. 2016. 11. 12.
한번은 - 빔 벤더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진은 '피사체 - 카메라 - 촬영자'로 이루어져 있다. 피사체를 카메라라는 기기를 통해 촬영가의 의도로 담아내는 것이 사진의 기본 작업이다. (현대 사진에서는 카메라를 이용한다는 것이 폭 넓은 개념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사진에서의 기본적인 카메라의 역활은 피사체를 담아내는 도구이다) 나 또한 기본적인 사진의 구성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피사체와 카메라에만 신경을 집중했고, 가장 중요한 사진의 주체인 '촬영자'인 나를 망각했었다. 사진이라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한번은'은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촬영자의 존재에 대해서 깨닫게 해준 책이다. 빔 벤더스가 촬영한 사진들을 보노라면, '나'는 그곳에 있었고 그 순간을, 단 한번밖에 없는 그 시간.. 2016. 11. 11.
플라이 대디 플라이 - 가네시로 카즈키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시대의 아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이 세상속에서 한낱 부속으로 살아가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반복과 안주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내 모습이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사랑하는 딸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음에도 본인의 삶의 규칙이 깨졌음에 딸을 원망하는 마음을 갖기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구조주의적 사고가 팽배한 현 시대의 모습이자,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흡사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를 연상케 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평범한 가정에 사고가 닥친다. 딸이 유망한 복싱선수에게 폭행을 당하는데, 주인공은 그들 무리와의 대치에서 말 한번 제대로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하.. 2016. 11. 10.
스티브 잡스 이야기 - 짐 코리건 스티브 잡스는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IT계의 거장이다. 현시대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애플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며, 아이폰 신화를 만들어낸 시대의 혁명가이기도 하다. 그의 공식 자서전은 '스티브 잡스'라는 책이 있다. 하지만, 보기에도 질려버릴 정도의 방대한 양의 내용으로 읽어볼 엄두를 못내고 있다. 그러다가, 예전에 청소년용으로 쓰여진 책이 있어서 읽었는데 이 책만으로도 스티브 잡스를 알기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고, 지루한 내용 없이 읽기 편하게 쓰여져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빈약한 것도 아니어서 그의 일생과 철학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공식 자서전은 그의 연애담 같은 시시콜롤한 내용들도 들어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굳이 알필요는 없을 듯 하다) 사실 스.. 2016. 11. 9.
고릴라를 쏘다 - 한상균 '고릴라를 쏘다'는 그 유명한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의 저서 '보이지 않는 고릴라'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인간이 가지고 이는 착각에 대해 꼬집는 이야기인데, 이 부분을 저자의 사진 생활에 접목 시켜서 사진 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고릴라 이야기는 이러하다.흰색 셔츠와 검은색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서로 농구공을 주고 받는다. 그 전에 실험에 참가한 관중들에게 흰색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공을 주고 받는 횟수를 세어 달라고 부탁한다. 실험이 끝난 뒤 관중들에게 선수들 외에 특이한 점은 보지 못했냐고 물어보는데, 그 중에 고릴라는 보지 못했냐고 말이다. 관중의 절반은 못봤다고 하고 절반은 봣다고 한다. 실상은 어떨까...사실 실.. 2016. 11. 8.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 이중섭 -읽은:요즘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중섭은 '소'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재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작품은 사후에 동료들의 노력에 의해 널리 알려지고, 인정을 받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을 보면 생전에는 궁핍하게 살다가 사후에 유명세를 떨치는 작가들이 많다. 물론 피카소처럼 생전에 부와 명예를 모두 누리는 작가도 있지만 흔치 않다. 이중섭은 아쉽게도 전자에 속한, 지독한 가난과 싸워가며 작품을 남기고 간 작가이다. 이 책은 이중섭과 그의 아내인 마사코(남덕)의 편지와 그의 작품들로 된 내용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중섭의 삶에 대해 대충이라도 검색을 하고 읽은 것이 좋을 것이다. 그의 삶을 모르고 읽는다면 이중섭.. 2016. 11. 7.
고구려5 - 김진명 -읽은:김진명 작가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버무리면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한번 책장을 열면 거침없이 읽어나가게 되는 매력이 있다. 고구려는 중국의 삼국지와 같은 고전을 만들고자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서 쓰고 있는 소설이다. 현재 5권까지 나와 있는데, 고구려의 전성기인 미천왕(을불)부터 광개토대왕(담덕)까지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고, 현재는 고국원왕(사유)까지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은 삼국지나 기타 중국 고전 소설의 전개 방식과 비슷하다. 상황 묘사에 치중하지 않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속도감이 빠르게 느껴지기에 지루함이 없다. 거기에 각자의 인물들에게 부여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선과.. 2016. 11. 6.
부러진 용골 - 요네자와 호노부 - 읽은:'부러진 용골'은 중세 시대의 미스테리 판타지 소설이다. 즉, 배경은 중세 시대이고, 판타지가 가미된 미스테리이다. 개인적으로 중세시대 소설을 좋아한다. 거기에 판타지가 가미되면 더욱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보아온 삼총사의 시대에서 펼쳐지는 판타지의 세계에 대한 '판타지'가 있나보다. 기사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고, 항상 등장하는 절세미모인 성주의 딸, 혹은 공주의 신분을 갖고 있는 여주인공도 흥미를 끈다.그리고, 펼쳐지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권선징악. 모든 요소가 남자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것들이다. (흠... 쓰다보니, 무협지와 같은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 나는 무협지도 좋아한다.) 중학교때 '차원기사'라는 소설이 있었다.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 소설이었.. 2016. 11. 5.
겐샤이 - 케빈 홀 - 읽고싶은:서점에서 아이쇼핑을 하던 중에 발견한 책. 첫번째 챕터를 읽고서 '읽고싶은'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다. 보통 자기계발서인긴 하지만, 뭔지 모를 끌림이 있다. - 읽은:저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우연히 만난 인도인에게 '겐샤이'라는 단어의 뜻을 듣게 되고, 큰 감명을 받아 단어가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단어의 대가인 아서 교수에게 단어에 대해 가르침을 받으며 본인의 경험을 접목시켜 그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단어들을 선택해서 그 단어가 기지고 있는 어원과 그 본연의 뜻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을 보고 있노라면,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과 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총 11가지의 단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 201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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